한국어와 영어로 읽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알려지지 않은 단편 명작.
「앤슨 헌터에 대하여(원제: The Rich Boy)」는 19세기 말 미국 뉴욕시의 초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나 특권을 누리며 20세기 초를 살아가는 한 청년의 인간관계, 사랑, 성격에 관한 이야기다. 스콧 피츠제럴드가 『위대한 개츠비』에서 신흥 부자인 제이 개츠비를 등장시켜 물질 만능주의 속 전후의 공허와 환멸을 그렸다면, 이 단편에서는 앤슨 헌터라는 전통 부자를 등장시켜 전통적인 부가 개인의 심리적 특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훌륭하게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중 언어로 된 「앤슨 헌터에 대하여」는 독자들이 위대한 작가의 훌륭한 단편 소설을 읽는 재미는 물론이고 번역서와 원서를 동시에 접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국어 번역 바로 아래에 영어 원문을 실어 독서와 배움이라는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1896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1920년에 발표한 데뷔작 『낙원의 이쪽』을 통해 독자와 평단의 큰 주목을 받았고, 1925년에는 장편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발표해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물질 만능주의가 만연하던 호황기 향락에 빠진 ‘로스트제너레이션’의 무절제와 환멸, 혼란을 예리하게 그려낸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이다. 하지만 그런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신경쇠약을 일으켜 병원을 드나들고 자신은 술에 빠져 불행한 인생을 보내게 된다. 그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집필 활동을 하다가 1940년 『마지막 거물』을 완성하지 못 한 채 생을 마감했다.
이하나 옮김
인생의 절반은 한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어와 영어에 대한 감각과 지식을 익힌 번역가이다. 한국어와 영어로 된 문학과 콘텐츠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하여 우노도스 북스를 설립해 출판인이 되었다.